대동맥 박리는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벽 사이로 파고드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빠른 시간 내에 대량 출혈, 심부전,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동맥 박리의 주요 증상 5가지와 진단 검사 방법, 그리고 수술 후 평균 생존기간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대동맥 박리란?
대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리는 이 중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중막과 외막 사이로 흐르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혈관 벽이 분리되고, 혈류가 정상 경로를 벗어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대동맥 박리는 발생 위치에 따라 Stanford 분류 기준으로 A형(상행 대동맥 침범)과 B형(하행 대동맥 침범)으로 나뉘며, A형은 응급 수술이 필수입니다.
대동맥 박리 5가지 주요 증상
1. 찢어질 듯한 극심한 흉통
가장 흔하고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 통증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 가슴 중앙에서 시작해 등, 복부, 목, 어깨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상체에서 하체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2. 실신 및 신경학적 이상
박리가 뇌혈류를 침범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일시적인 실신
- 언어 장애, 마비, 감각 이상
-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 발생 시 예후가 나쁩니다.
3. 호흡곤란 및 흉부 압박감
박리가 심장 주변까지 확장되면 심장 기능이 저하됩니다.
-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며 불안감을 동반
- 심낭압전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4. 복부 통증 및 장기 허혈
박리가 복부 대동맥까지 진행되면 장기 혈류 장애가 발생합니다.
- 복통, 메스꺼움, 구토
- 장기 허혈로 인해 장기 기능 저하 가능
5. 하지 마비 및 감각 이상
하행 대동맥이 침범되면 척수나 하지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수 있습니다.
- 하반신 마비
- 다리의 감각 저하 또는 통증
- 배뇨·배변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음
대동맥 박리 검사 방법
대동맥 박리는 빠른 진단이 생명을 좌우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주요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흉부 CT (Computed Tomography)
-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 내막의 찢어진 부위와 혈류 흐름을 명확히 확인 가능
- 응급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
2. 심장 초음파 (Echocardiography)
- 대동맥 근위부 및 심장 주변 관찰에 유리
- 수술 전 환자 상태 파악에 효과적
- 경식도 초음파는 정확도가 높아 중증 환자에게 적합
3.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 방사선 노출이 없어 만성 박리나 추적 관찰에 적합
- 검사 시간이 길어 응급 상황에는 제한적
4. 혈액 검사
- D-dimer 수치 상승은 박리 가능성을 시사
- 염증 수치, 심장 효소 등을 함께 확인
5. 심전도 및 흉부 X-ray
- 심근경색과의 감별 진단에 활용
- 대동맥 확장 여부, 심장 압박 여부 확인 가능
대동맥 박리 수술 및 평균 생존기간
대동맥 박리는 치료 시점과 방법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수술 치료
- A형 박리: 상행 대동맥 침범 시 응급 개흉술(인조혈관 치환술) 필요
- B형 박리: 안정적이면 약물 치료, 진행 시 스텐트 삽입술 시행
- 수술 전 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평균 생존기간
- 수술 후 5년 생존율: 약 70~90%
- 10년 생존율: 약 50~65%
- 병원 퇴원 후 1년 생존율: 96%, 3년 생존율: 91%
- 치료받지 않을 경우 1주 이내 치사율은 90% 이상으로 보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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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박리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생명을 좌우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찢어질 듯한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고혈압 관리와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 예방과 재발 방지가 가능합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혈압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장기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동맥 박리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 대응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