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芭蕉)는 파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Musa basjoo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높이는 약 4미터까지 자랍니다. 뿌리줄기는 땅속에서 덩어리 모양을 이루고, 그곳에서부터 다수의 잎집이 서로 감싸면서 겹쳐져 얼핏 보면 가지처럼 보이는 위경(僞莖)이 곧게 자랍니다. 꼭대기에는 길이 2미터, 너비 50센티미터 이상의 윤택한 잎이 사방으로 뻗습니다. 여름에는 잎 속에서 꽃줄기가 자라며, 잎 같은 포(苞) 안에 약 15개의 꽃이 두 줄로 달립니다. 꽃은 6~9월에 황백색으로 피며, 꽃차례는 점점 자라면서 밑부분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고, 윗부분에는 수꽃만 달립니다. 꽃덮이는 상하 두 부분으로 나뉘며, 윗부분은 5개의 돌기가 되고, 밑부분의 것은 안꽃덮이 1개가 주머니처럼 되어 그 속에 꿀이 들어 있습니다. 수술은 5개이며, 꽃밥이 길고, 암꽃에서 간혹 열매가 달리기도 합니다. 대개 관엽식물로 많이 기르며, 잎은 이뇨제, 뿌리는 해열제로 사용되고, 섬유는 파초포와 제지원료로 쓰입니다.
[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60) - 옥천향수신문
[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60) - 옥천향수신문
파초옛날 정나라의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사슴을 잡아 파초 잎으로 덮어두고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감추어 둔 사슴이 생각나 산으로 찾아갔지만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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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는 우리나라에 고려시대에 전래되어 정원식물로 재배되었습니다. 파초는 반그늘지고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꽃이 피고 나면 식물체가 죽고, 그 대신 옆에 조그만 식물체가 새로 생깁니다. 1월 평균기온이 -2℃ 이상인 지역에서만 집 밖에서도 월동이 가능합니다. 잎은 이뇨제, 뿌리는 해열제로 사용됩니다.
파초는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김동명의 시 '파초'에서는 파초를 통해 조국을 떠난 화자의 향수와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육사의 시 '파초'에서도 파초를 통해 화자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파초는 수와진의 노래 '파초'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노래에서 파초는 넓은 잎으로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파초는 그 독특한 생태와 아름다움으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문화와 문학에서 중요한 소재로 다루어져 왔습니다.